프로농구 새 외인선수들 "키야, 줄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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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고개를 뒤로 젖히는 전자랜드 화이트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하자 두 팔을 벌려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는 동작을 하고 있다.임현동 기자

"무릎을 굽힌 것 같은데 운동복 바지 좀 걷어 보세요."

"머리를 젖히지 말고 턱을 내려요."

국내 프로농구 2004~2005 시즌을 뛸 외국인선수들의 키 재기가 7일 서울 논현동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시작됐다.

첫날엔 TG 삼보 등 5개 구단에서 영입한 10명이 참가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처음 공개된 다른 팀 선수들을 이리저리 뜯어보며 관심을 보였다. 키 측정을 미룬 삼성 등 나머지 5개 구단에서도 코칭스태프 등 관계자들이 모두 나와 선수들을 관찰했다.

2년 연속 전자랜드에서 뛰게 된 앨버트 화이트(포워드)는 측정 때 고개를 지나치게 뒤로 젖혀 "머리를 똑바로 세워라"는 타 구단의 요구에 10여분간 땀을 뻘뻘 흘리면서 키를 쟀다. 규정에는 한 선수의 키가 최고 2m8㎝(지난해 2m7㎝), 두 선수의 키를 더해 4m(지난해 3m98.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성백유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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