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주)셀피아 윤용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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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인터넷 경매 시장에 '네트워크 경매' 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셀피아의 윤용(尹庸.36)사장. 지난해 10월 자본금 10억원으로 창업한 지 석달이 못돼 한달 2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셀피아가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 경매는 회원이 한 사이트에 경매 물건을 올리면 이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다른 사이트에서도 동시에 경매가 진행되는 방식. 그러다보니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경매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윤사장은 "요즘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1만2천여명에 이른다" 고 밝혔다.

사업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근 한국소프트창업자문㈜이 선정한 첫 유망 벤처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현재 라이코스, 유니텔 웨피와 유니플라자, 나우누리, 인터넷 버디, 숍 바인더, 드림엑스 등 7개 사이트와 경매 네트워크 계약이 체결돼 있다.

오는 4월부터는 개인이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개인 홈페이지에서 경매를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 윤사장은 "개인이 만든 홈페이지에 경매 물건을 올려도 셀피아와 계약이 체결된 모든 사이트에서 동시에 경매가 된다" 고 설명한다.

윤사장은 또 "기존의 무료 홈페이지 개설.게시판 기능에 경매 기능까지 추가되는 이 솔루션으로 두루넷.하이텔.드림라인 등과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내년에는 매출액이 30억원 정도는 될 것" 이라는 것이 윤사장의 예상.

네트워크 경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중.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윤사장은 89년 삼성SDS에 입사해 유니텔의 전자상거래 개발 업무를 맡아 오다 지난해 퇴직했다. 10년 동안 근무했던 '잘나가는 회사' 를 그만둘 땐 "사내 벤처로도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한발이라도 빨리 치고 나가야 한다" 는 생각에 독립했다. SDS에서 2년여간 호흡을 맞춰온 30대 임원진들과의 팀웍도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힘이라고 말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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