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 해외매각 불발 …영업권 이견 못좁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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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민생명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7일 뉴욕생명이 국민생명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최근 최종 통보해 왔으며, 이에 따라 국내외 인수자를 찾아 국민생명 매각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뉴욕생명측이 영업권 가격을 지나치게 깎으려고 해 협상이 결렬됐다" 며 "다른 부실 생보사와는 달리 국민생명은 영업기반.인적 자원 등이 양호하기 때문에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게 정부 방침" 이라고 말했다.금감위는 국민생명 영업권으로 1천억원을 요구한 반면 뉴욕생명측은 7백억원을 주장,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연말부터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금감위는 제값만 받을 수 있다면 국민생명의 국내 매각도 긍정 검토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보험업 확대를 추진중인 SK그룹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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