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美 금리·한국 금리에 종일 출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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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주가가 4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 950선이 무너졌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초반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상승 소식이 전해지며 오전 한때 970선을 회복했으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오후 한때 940선도 무너졌던 주가지수는 이헌재(李憲宰)신임 재경부 장관이 "금리를 한자릿수대로 유지시키겠다" 고 밝히면서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전날보다 3.02포인트 떨어진 948.03으로 마감됐다.

시가총액 1~3위 종목인 삼성전자.한국통신.SK텔레콤이 상승했고 LG화학과 담배인삼공사.삼성물산 등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로 대신.한화증권이 시장조성을 마친 한국가스공사는 하한가인 2만3천9백원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두 증권사는 가스공사가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시장조성의무를 마무리한 상태여서 이날 대대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광업.어업.종이.비철금속 등 일부 업종만이 오름세를 보였고 '보험.증권.종금 등 금융주와 의약업종의 경우 매물이 늘어나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지수인 블루칩30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296.79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 "미국 증시 불안이 완전히 가신 상태가 아니어서 당분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 이라면서도 ' "거래소 시장의 경우 낙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일부 업종대표주와 핵심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볼 때" 라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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