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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모바일 게임 휴대폰으로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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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스마트폰이 점차 휴대전화기의 주력 모델로 선보이면서 모바일 게임도 대중화 시대를 맞았다. 휴대전화기도 이제는 화면이 커지고,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며, 수준 높은 그래픽 기능을 갖추게 됐다. 닌텐도DS 같은 휴대용 게임기를 뺨칠 정도로 단말기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특히 ‘앱스토어’ 등 글로벌 오픈 장터도 휴대전화기에서 가능해져 새 비즈니스 기회도 열렸다. 이에 따라 ‘미니게임천국’(컴투스), ‘2010 프로야구’(게임빌), ‘메이플스토리’(넥슨모바일) 등 1000만 다운로드를 넘거나 눈앞에 둔 히트 모바일 게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3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3080억원)보다 15%의 성장이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사 빅3인 컴투스·게임빌·넥슨모바일의 ‘3사 3색’ 전략을 알아봤다.

#모바일+온라인 쌍끌이 전략

2007년 국내 모바일 게임사로 처음 코스닥에 상장된 컴투스는 3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액션퍼즐 패밀리’ 시리즈의 최신작 ‘액션퍼즐 패밀리3’를 지난달 출시했다. 1000만 다운로드를 목전에 둔 미니게임천국 시리즈(955만)에 이은 빅 히트작이다.

액션퍼즐 패밀리3는 레벨을 올리는 재미가 쏠쏠하고, 미니게임천국은 원 버튼으로 즐기는 게임이다. 컴투스는 이런 국내 모바일 게임 1위 경쟁력으로 유선 온라인 PC게임 시장까지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자체 개발한 온라인 골프게임 ‘골프스타’는 8월 비공개 베타서비스에 이어 연내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가 배급을 맡은 캐주얼 스포츠 온라인 게임 ‘컴온베이비! 올스타즈’도 지난달 포커스그룹테스트를 끝내고 연내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박지영 대표는 “앞으로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는 무선은 물론 유선 네트워크 기능도 탑재되기 때문에 유·무선 게임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런 ‘쌍끌이’(모바일+온라인 게임) 기술력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Only, 앱스토어 새 기회

모바일 게임사 중 두 번째로 올해 상장한 게임빌은 10년째 창작 모바일 게임이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다. 특히 미개척 분야인 앱스토어 같은 글로벌 오픈 마켓에서 새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앱스토어(애플)는 물론 ‘안드로이드마켓’(구글)과 ‘앱월드’(림)용 게임을 잇따라 출시했다. 얼마 전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마켓플레이스’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게임을 선보였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대표작인 2010 프로야구는 야구 붐에 힘입어 22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6월엔 국내 최초로 시리즈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집토끼(국내 모바일 게임)를 지키면서 새롭게 떠오른 산토끼(글로벌 오픈 마켓)도 잡겠다는 것이다.

#인기 PC게임 원작으로 승부

넥슨모바일은 유선 온라인 게임 선두권인 모기업 넥슨과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부문의 성장세를 유지·강화하고, 아케이드·퍼즐·스포츠 등 그동안 소홀했던 장르의 다각화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넥슨의 인기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RPG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모바일 게임용 메이플스토리 시리즈는 연내 누적 다운로드 1000만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출시한 ‘테일즈위버’ 두 번째 시리즈인 ‘막시민편’은 70만 다운로드를 넘었다.

이 회사는 인기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올 12월 말)와 ‘던전앤파이터’(2010년 초)의 모바일 버전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이승한 넥슨모바일 대표는 “원작 온라인 게임의 인기와 넥슨모바일의 모바일 액션 RPG 제작 노하우가 접목되면서 메이플스토리에 버금가는 성공작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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