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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았습니다] 작동되지 않는 케이블 모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해 12월 20일께 케이블 인터넷사업자인 두루넷에 가입을 했다. 국내 나스닥 최초 상장기업이라는 TV광고도 자주 본 데다 '마침 무료 설치기간이라 선뜻 가입에 응했다.

신청자가 많이 밀려서 그런지 신청한지 열흘 정도 지난 12월 29일에서야 설치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PC에 케이블선을 연결했는 데도 케이블모뎀이 작동을 안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다.

방문한 직원은 몇번 더 작동시험을 해보더니 "내일 오전 중으로 전문 기술자를 다시 보내주겠다" 고 말하고 수령증에 도장을 받아 돌아갔다.

그러나 올해 6일까지 보내주겠다던 기술자는 감감무소식이고 회사측으로부터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나는 생각끝에 가입'을 해지하기로 마음먹고 힘들게'취소 신청을 했다. 그런데 이번엔 또 다른 고객센터 직원이 "만약 해지하려면 위약금(임대료)을 내야 한다" 고 하는 것이 아닌가.

단 1초도 사용해보지 못한 모뎀을 갖다주고 가입해지에 대한 위약금까지 내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혹시 카드로 지불하기로 한 월 이용료가 빠져나갈까 불안한 심정이다.

문석준 snubusan@netsgo.com

- 문씨는 본사 독자투고 담당기자와의 통화에서 “12일까지도 해지가 안된 상태”라며 “어렵게 연결된 고객센터 상담원들과 통화할 때마다 설명이 달라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담당기자가 두루넷에 문의를 하기위해 이 회사의 고객센터로 여러차례 전화를 했지만 통화중 상태가 장시간 계속돼 담당자를 찾을 수 없었다.그러다 가까스로 고객지원실 이대연 과장과 통화할 수 있었다.

李과장은 “사용하지도 않은 모뎀에 대해 위약금을 물리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며 회사측의 업무착오를 시인하고,고객의 가입해지 신청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李과장은 “일부 상담직원들의 경우 업무처리 경험이 적어 고객들의 민원을 처리하는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직원들의 직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사 고객센터의 전화 불통문제에 대해서도 李과장은 “현재 2백명의 상담직원외에도 30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지만,나스닥 상장 TV광고이후 전화가 폭주하고 있어 통화상태가 여전히 좋지않은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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