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명퇴 철회 많다…경기도 초등 46% 번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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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명예퇴직을 신청했던 교사들이 명퇴신청을 철회하고 교단으로 대거 U턴, 교육현장에 복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극심한 교사부족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게 됐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해말 초등교사 1천14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신청마감일인 12일까지 2백41명이 철회, 전체 명예퇴직 신청자 중 24%가 교단으로 복귀한다.

중등교사도 당초 3백17명이 신청했다가 54명(17%)이 철회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초등교사 3백47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거의 절반에 가까운 1백62명(46.7%)이 철회했다.

부산에서도 초등교사 2백83명이 명퇴를 신청했다가 최근 37명이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이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초등 명예퇴직 신청자를 중간집계한 결과 대전.충북.전북지역을 제외한 서울 등 13개 지역의 지난해 명예퇴직 신청 초등교사 3천1백67명 가운데 5백여명이 명퇴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교원처우 개선과 연금보장을 약속한 데다 일부 시.도는 재원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희망교사 전원에게 명예퇴직을 허용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교육부 김정기(金正基)교원정책심의관은 "그동안 교사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 등을 범정부적으로 약속해온 효과가 나타난 것" 이라며 "막대한 명퇴금 확보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교실확충 등 시설투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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