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ML행 이달안 매듭…공개 테스트 위해 18일께 미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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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정민철(28.한화)의 미국행이 이달 안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시카고 컵스의 극동담당 스카우트 레온 리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 구단사무실에서 황경연 단장과 만나 1월 18일께 미국으로 건너가 워크아웃(공개테스트)을 치른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한화측은 당초 정민철을 1월 25일 팀과 함께 애리조나로 이동시킬 계획이었으나 레온 리측이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곤란하다는 의사를 밝혀 일정을 1주일 앞당겼다.

레온 리와 동행한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최근 정민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14개에서 17개로 늘어났다'구단 수가 늘어 어느 정도의 볼을 던지느냐에 따라 몸값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고 밝혔다.

레온 리도 "정민철은 팀내 3~4번 선발투수급" 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어 정의 몸값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이상훈(2년간 3백35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정민철은 팀훈련에 동참하라는 이희수 감독의 제의를 고사하고 11일부터 대전구장에서 본격적인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정민철은 "내가 합류하면 팀 전체의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있다" 며 포수 강인권만을 동행한 채 러닝과 캐치볼을 했다. 정은 "워크아웃에서 시속 90마일(약 1백45㎞) 이상 던질 자신이 있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의 워크아웃은 시카고 컵스의 애리조나 훈련장인 메사에서 있을 예정.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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