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뉴욕증시서 신고가…한국물 약세속 19만6천원까지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4일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의 다우지수가 5일(현지시간) 소폭 반등했지만 해외 증시에 상장된 국내 기업의 주식예탁증서(DR)가격은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한국통신 DR가격(5일 종가)은 전날보다 1만1천원 떨어진 14만2천3백원(원화 환산)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과 한국전력도 내림세를 보였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두루넷도 정보통신주의 약세속에 전날보다 1.25달러 내린 61.625달러(약 6만9천6백원)로 거래를 마쳤으며 런던증권거래소(LSE)의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포항제철 만이 뉴욕 증시에서 19만6천72원(+2만1천5백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新高價)를 기록했다.

미국의 모건스탠리 증권은 지난 3일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신세기통신 지분을 매각한데 따른 재무개선 효과가 포철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며 '적극 매수(strong buy)' 를 추천했다. 모건스탠리는 포철의 적정 가격을 20만5천원으로 보고 있다.

5일 기준 해외 DR가격이 6일 국내 주가보다 비싼 종목은 한국전력.포항제철.SK텔레콤.삼성전자 등이며 한국통신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해외 DR가격과 국내 주가간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외국인들은 주식이든 DR든 비싼 것을 팔고 싼 것을 매입하는 대규모 차익거래에 가담할 가능성이 크다.

증시전문가들은 "해외 DR시세는 국내 주가에도 큰 영향을 받지만 반대로 국내 주가를 선도하는 역할도 하는 만큼 해외 시장의 추이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