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니파 본거지 대대적 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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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라크의 전선(戰線)이 북상하고 있다. 시아파의 거점인 남부 나자프에서 빚어진 유혈충돌이 일단락되면서 중부와 북부지역에서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이 활발한 중부 팔루자 외곽에서 6일 순찰 중이던 미 해병대원들이 공격을 받아 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공격망을 넓히는 미군에 대한 반격이다.

앞서 이라크군과 미군은 5일 바그다드 라티피야 지역을 대대적으로 기습공격했다. 이라크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수니파들의 본거지에 대한 첫 공격이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또 시리아에서 이라크로 저항세력 전사들이 침투하는 길목인 이라크 북부 탈 아파르 지역에서 이틀간 교전을 벌였다. 시가전을 포함한 교전에서 미군 2명과 저항세력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6일 전했다.

이라크 임시정부 및 미군이 북부지역에서 공세를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 시아파가 주도한 나자프 사태 때문에 지난 한달여를 남부 상황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범아랍 일간 알하야트는 "이 상황에서 북부지역에 '치안공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북부지역에서 저항세력이 잇따라 공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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