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총리실 자살 폭탄테러…11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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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콜롬보(스리랑카) AP.AFP〓연합]스리랑카 총리실 인근에서 5일 타밀족 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테러로 인해 테러범을 포함해 적어도 11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5분(현지시간) 수도인 콜롬보에 위치한 총리실 정문 주변에서 한 여성이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했으나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총리는 당시 건물 안에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24명의 부상자들도 대부분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對)타밀족 강경론자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여)대통령의 어머니이기도 한 반다라나이케 총리는 최근 지병으로 인해 총리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총리실이 있는 플라워가(街)에는 타밀족 반군 소탕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합동사령부와 러시아대사관 등이 있다.

지난 16년간 무장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지난달 재선된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선거유세기간 중에도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 26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다쳤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목숨을 구했으나 한쪽 시력을 거의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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