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맞추자] 시드니 전경기장 이달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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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올림픽 준비 이상 없다' .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치를 주요 경기장들이 대회 개막 9개월 전인 이달 모두 완공된다.

시드니올림픽 대회 시설을 관장하는 올림픽조정국(OCA)의 데이비드 리치먼드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관중석 확장을 위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하키경기장과 수영장.실내체육관 등이 일제히 문을 열 예정" 이라고 밝혔다.

리치먼드 사무총장은 올림픽 개막 9개월 전에 모든 경기장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며 선수촌.국제방송센터.밀레니엄 파크랜드 등에 대한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폐막식이 열릴 시드니올림픽 주경기장은 이미 지난해 준공돼 호주럭비챔피언십이 열린데 이어 호주와 브라질 축구대표팀간의 친선경기를 열어 경기장의 각종 장치 점검을 끝냈다.

특히 '그린올림픽' 을 강조하고 있는 올림픽답게 주경기장은 자연채광 및 자연통풍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지붕의 빗물을 모아 잔디에 뿌릴 수 있는 독특한 설계를 자랑하고 있다.

벌써부터 올림픽시설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올림픽버스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스튜어트 프레이저는 "하루 평균 2천여명이 올림픽경기장 관광에 나서고 있다" 고 밝혔다.

또 올림픽패밀리들이 묵을 선수촌은 주택형과 빌라형 두 종류로 설계돼 마지막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고 올림픽 후 입주할 일반인들에게 우선분양 중이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중 가용할 수 있는 호텔수가 턱없이 부족해 관람객들의 방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가 될 전망이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홍보실 스콧 크레빈은 "11만명을 수용하는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각종 행사를 열어 이미 세차례 만원사례를 기록했는데 경기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고 소개했다.

한편 SOCOG는 오는 4월까지 종목별로 프레올림픽 등 각종 대회를 열어 최종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올림픽과 관련된 사회간접시설의 확충도 마무리단계에 있다. 평소 비좁던 시드니공항도 확장공사로 분주하며 시드니 남북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도 최근 개통됐다.

4백만 시드니시민들의 염원인 지하철도 올림픽 개막 한달여를 앞둔 오는 8월 중 개통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하는 등 새 천년 세계 2백개 국가에서 몰려들 손님맞이에 시드니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시드니〓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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