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인간띠 잇기 25만명 통일염원 동참 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희망의 2000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루자는 네티즌들의 염원이 사이버 공간을 타고 전세계로 울려퍼졌다.

기독교방송(CBS)과 한국통신이 주관하고 중앙일보.새천년준비위원회.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민화협(民和協) 등이 후원하는 '일천만 사이버 인간띠잇기 대회' 에 참가한 네티즌들은 새 즈믄해를 희망과 평화로 가득찬 세상으로 가꿔나가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된 대회에는 3만5천여명이 인간띠잇기 행사에 참가신청서를 내 가상공간에서 손을 맞잡으며 뜨거운 통일 열기를 확인했다.

가상철조망 끊기 행사에 참가한 25만여명은 게시판을 클릭하며 2백49㎞의 휴전선 철조망 중 6㎞ 가량을 끊었다.

金영진씨는 "새로운 천년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젊은이들" 이라며 "통일.평화 등 여러 선배들이 이루려고 노력했던 것들을 이제 우리가 이뤄내야 할 때"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양지혜씨는 "평소에 직접 통일이라는 문제를 느낄 수 없었지만 내 손으로 철조망을 끊으며 작은 희망이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며 "평화통일을 위해 국력증진뿐 아니라 각자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민족애를 끄집어 내자" 고 제의했다.

崔보미씨는 "지구촌 시대를 맞아 하나의 이웃으로 살아가려면 지난 세기의 전쟁과 갈등은 없어져야 할 것" 이라며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외국인들도 전쟁.갈등.기아 등으로 얼룩진 세기를 마감하고 공존의 새 시대가 찾아오길 염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네티즌은 "많은 이들의 꿈과 희망을 모아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하나된 나라를 만들어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며 "한반도에서도 단결과 인내로 통일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홈페이지 http://www.peacekorea21.org, 전화 02-650-7052.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