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개 발전사, 노조와 단협 해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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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동서발전과 중부·서부·남부·남동발전 등 한국전력의 5개 발전 자회사 사장단은 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발전산업노조는 경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 경제를 볼모로 집단 이기주의적 주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며 “노사분규와 파업으로 얼룩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단협을 해지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5개 발전사 노조는 회사별로 조합을 만들지 않고 한데 합쳐 발전산업노조를 구성하고 있다.

단협이 해지되면 노조는 전임자를 둘 수 없는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그러나 단협이 바로 해지되는 것은 아니며, 사측이 해지를 통보한 날로부터 6개월간은 현재의 단협이 유효하다.

발전사 노사는 임금·단체협약을 놓고 올해 21차례 교섭을 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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