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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화이트 크리스마스'…16년만에 최고 적설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인 24일 시민들은 가족이나 연인끼리 모여 성탄 전야를 즐겼다. 이날 경기도 양평에는 최고 10.9㎝의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에도 5㎝가 내려 83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8.8㎝가 내린 이후 16년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충청.호남.강원 지방에는 25일에도 최고 15㎝의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화이트 크리스마스' 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 지방에 많은 눈이 왔다" 며 "25일에도 충청.호남의 서해안 지역과 강원 산간지방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내리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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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까지의 적설량은 ▶대관령.영주 10㎝▶춘양(경북 봉화군)8.6㎝▶홍천 8㎝▶인제 6.4㎝▶영월 4.6㎝▶춘천 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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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7㎝의 눈이 쌓인 영동고속도로 대관령에는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의 통행이 제한됐다. 인제~속초간 미시령에서는 대형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

한편 이날 오후엔 휴대폰 통화량이 폭증하는 바람에 '011' 등 일부 이동통신 서비스가 자주 끊겨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서울시내 백화점과 명동.신촌 등에는 성탄 전야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크게 붐볐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손님들이 몰려 평소보다 20%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목도리.장갑.향수 매장에도 평소보다 두세배 많은 손님들로 만원을 이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사들은 24일 오후 2시 지난 1월 화재로 1백여가구가 불탄 서울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에서 주민 1백여명과 함께 예배를 보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정진석(鄭鎭奭)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은 명동성당에서 성탄대축일 미사를 통해 "희생과 사랑의 그리스도 정신을 본받아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나누자" 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홍준.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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