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미국서도 휘날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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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영화의 최대 히트작인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미국에 상륙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로스앤젤레스.워싱턴.샌프란시스코.시카고.시애틀.호놀룰루 등 미국 7개 도시 약 40개 영화관에서 막을 올린 이 영화는 주말에 대부분 매진을 기록했다. 다만 개봉 초기 관객 대부분이 한국 동포여서 시간이 흘러도 초기의 인기를 지속할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뉴욕 타임스는 3일자 영화평에서 "남북한이 모두 국민을 총알받이 정도로 보는 야만적인 정권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강 감독의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같은 날 주말 영화란을 통해 두 면에 걸쳐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며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맞먹는 사실적 화면과 가슴을 울리는 주제를 담았다"고 평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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