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으로 가는길] 정시지원 필승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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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9점 높아져 고득점자가 많아진 데다 서울대 특차모집에서 탈락한 수험생이 부쩍 늘어 올해는 정시모집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 모집 시기별 전략〓정시모집에서는 대학들이 4개군에 분산돼 신입생을 뽑기 때문에 수험생이 네번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올해는 '가' '나' 군에 상위권.수도권 대학이 지난해보다 더 몰려 있어 '가' '나' 군 대학의 입학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이사는 "3백50점 이상 득점자의 경우 실질적인 지원 기회가 2~3회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은 한번은 소신지원하고 나머지는 신중하게 안전지원하는 등 적절히 지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3백10~3백50점대 수험생은 실질적인 4회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1회는 안전지원하고 나머지는 소신.상향지향하는 전략을 짜볼 만하다.

◇ 논술〓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특차와 달리 정시모집에서는 고려대(50%).성균관대(57%).한국외국어대(60%)등 1백47곳이 수능을 50~60% 반영하는 데다 수능의 변별력이 더욱 낮아짐에 따라 논술.면접 등 다른 전형자료의 비중이 커진 점을 유의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고득점자층이 두터워져 상위권대.인기학과 지원자의 경우 수능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것" 이라며 "반영비율만 따지면 외형상으로는 논술 비중이 수능.학교생활기록부에 비해 작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장 클 것" 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입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대부분 상위권 대학을 포함한 31곳이 논술을 실시, 전형 총점의 3~20%를 반영한다.

◇ 면접〓대학들이 입시 다양화 차원에서 면접을 강화하면서 면접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는 서울대(1%)등 58곳이 면접을 1~60%까지 반영한다.

과거에는 면접을 형식적으로 실시하는 곳이 많았지만 대학들이 필기시험에서 파악할 수 없는 논리력.사고력.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지원전략〓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3백40점대 이하 수험생은 학생부.수능 성적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입시전략을 짤 것" 을 당부했다.

대학.모집단위에 따라 전형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략에 따라 웬만한 수능 점수차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대 등 1백74곳은 수능.학생부등 모든 전형자료를 합산하지만 한신대 등 9곳은 2~4단계에 걸쳐 입학사정하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학생부 교과목 성적의 경우 서울대 등 59곳은 전 교과목 성적, 호원대 등 73곳은 대학 지정 교과목, 대전대 등 13곳은 학생 선택과목, 부산외국어대 등 41곳은 대학 지정 및 학생 선택 과목을 각각 반영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을 찾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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