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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기 전에 떠나보자…강화도 여행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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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초겨울 날씨처럼 추워진다는 일기예보 이후 따뜻한 주말을 만끽하기 위해 연인이나 가족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오색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하늘마저 높고 푸르른 가을을 200% 즐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엔 강화도로 떠나자.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잘 알려진 강화도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놀거리까지 확실하게 충족시켜 주는 주말 여행 최적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연인과의 달콤한 데이트를 기대한다면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석모도를 찾아보자. 일몰이 아름다운 석모도는 강화의 외포리 포구에서 10여분간 카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영화 시월애에서 이정재와 전지현이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석모도의 민머루 해수욕장과 장구너머포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가을 여행의 절정을 보여준다.

민머루 해수욕장을 들어가다 보면 우리나라 최초 천일염 생산지로 널리 알려진 삼량염전이 드넓게 펼쳐진다. 오후 5시면 염전 가득 수북이 쌓이는 소금더미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지만 일반인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천일염도 매력적이다.

석모도에서 즐길 수 있는 또다른 놀거리는 'ATV'. 석모도 해변에는 ATV를 탈 수 있는 오프로드 체험장이 있어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ATV 라는 새로운 놀거리로 즐거운 주말을 만끽할 수 있다.

강화도의 또다른 백미는 ‘강화8경’. 월곶리에 위치한 정자 ‘연미정’을 시작으로 적석사, 갑곶돈대, 마니산, 보문사, 초지진, 광성보, 전등사까지 이어지는 강화8경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단군왕검의 전설이 얽힌 마니산은 강화도의 명산으로 해발 468m. 특히 마니산의 정상은 풍수전문가들이 꼽은 ‘사람들에게 생기를 북돋아주는’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니산 정상까지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해 등산하기에도 매우 좋은 장소다.

마니산의 숨겨진 매력은 능선에 다다를 때다. 서해 풍경이 한 눈에 들여다보이는 마니산 능선은 최근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등산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강화 갯벌은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비롯 도요새, 두루미 등이 날아들어 아이들에겐 체험여행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어른들에겐 휴식과 낭만을 제공한다.

강화도에서 만날 수 있는 또다른 역사 체험 공간은 사적 제255호로 지정된 초지진이다. 해상으로부터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구축된 요새인 초지진은 고종3년 천주교 탄압에 반대해 침입한 프랑스군과 격전을 벌인 장소이기도 하다.

11월이면 강화도에선 특별한 저녁도 맛볼 수 있다. 강화도 포구 인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대하구이는 늦은 가을 바다를 앞에 두고 맛보는 색다른 별미라 많은 커플과 친구들끼리 찾기도 한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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