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에 선제 공격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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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일 오전(한국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더 안전한 세계와 더 희망찬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다시 나선다"고 선언했다.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선제공격권 유지도 재천명했다. 또 다음 임기 4년간의 국내 3대 역점 정책으로 일자리 창출과 의료보험 확대, 교육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역시 '안보 대통령'=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나흘간 열린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부시는 "우리는 미국 본토에서 테러리스트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나라 밖의 이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공세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가장 숭고한 임무는 미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테러와의 전쟁'에 매진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라크를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사담 후세인이 다른 나라를 침공했고 테러를 지원했다는 점, 그리고 그가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사용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쟁의 주요한 명분으로 내걸었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정 청사진 제시=부시 대통령은 4년 전 대선 때 내건 '온정적 보수주의'를 다시 거론하면서 "국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교육, 특히 어린이 교육을 역설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장려하고 규제를 줄일 것이며 영구적인 세금감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저소득층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고용을 늘리는 기업과 새로 기업하는 사람들에게 세금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많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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