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인사 생각 안해" 노 대통령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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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일 "국정원장 인사를 생각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고영구 국정원장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김우식 비서실장을 불러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따라 고영구 국정원장의 교체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대변인은 이와 함께 교체설이 나왔던 권진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9월 중 있을 노 대통령 방러를 준비하기 위해 곧 러시아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방문 준비팀장을 맡고 있던 권 보좌관의 방러가 연기되면서 권 보좌관의 국정원장 이동설이 나왔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국정원장 유임 천명은 방러를 비롯한 하반기의 순방외교와 6자회담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외교안보 라인의 동요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 대통령의 방러 태스크포스 팀장인 권 보좌관의 거취도 방러 마무리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유예일 뿐 외교안보라인의 시스템 정비는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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