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이분야에 승부건다]동의대 관광·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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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동의대가 새 천년을 대비해 야심 차게 키우는 분야는 관광.유통학부다. 다음 세기에는 관광.유통 부문이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근우(朴槿祐)총장은 "관광.유통학부에 집중투자해 한의학부와 양대 축을 이루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은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부산시의 장기발전계획과도 일맥상통한다.

부산시는 올 초 '부산 문화비전 21' 계획을 세우고 "문화.관광사업을 21세기를 주도할 기간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겠다" 고 밝혔다.

또 중구 중앙동 옛 시청 부지 일대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관광인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하고 있다.

동의대는 이런 계획을 뒷받침하듯 내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국제관을 신축 중이다.

국제관은 6백여 명 수용 규모의 국제 회의실과 4개 국어 동시통역.화상회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관광.유통학부는 관광경영학, 유통경영학, 호텔.외식경영학으로 나눠진다.

모두 1백30명을 모집한다. 우선 관광경영학은 취업 전망이 밝은 전공이라고 대학측은 소개했다.

여행사.관광가이드.호텔체인.항공사.유람선.리조트 등의 새로운 관광 서비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가이드.통역가이드.통역사 등의 자격증도 딸 수 있도록 한다.

유통관리학의 경우 선진 유통관리 이론과 기법으로 무장한 인재를 키운다. 호텔.외식경영학은 부산지역의 4년제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설됐다.

학교측은 신축 중인 국제관에 호텔실습실과 조리시설을 갖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 호텔.외식 경영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제관에서 국제회의를 열면서 자연스레 호텔.외식을 위한 매너 등 실습도 하겠다는 복안이다.

'朴총장은 "관광.유통을 특화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에도 맞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효과를 거둘 수 있다" 며 "부산지역 관광.유통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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