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김정일 방중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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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후 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노동당 최태복 비서를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김 위원장이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도록 요청하고, 자신이 4년 전 북한을 방문해 환대 받은 것을 회고했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에 이은 북한 노동당 대표단의 방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나라의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올해 북·중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열린 경축 행사들과 교류·협조를 통해 전통적인 북·중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연말이나 연초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 비서는 29일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로 김 위원장이 2006년 1월 극비리에 방문한 광둥(廣東)성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일까지 광둥성의 광저우와 선전 등 주요 도시를 돌면서 개혁개방의 발전상을 체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김 위원장 시찰 이후 북한의 고위 당정 인사들이 방중 때 자주 찾는 곳이다. 최 비서의 방중에는 노동당 안동윤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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