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 사장 'Y2K'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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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첸넨충(千年蟲·Y2K) 문제없다.”

중국민항총국은 2일 국내 항공사 최고책임자들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내년 1월1일 ‘새천년 처녀 비행’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이는 중국항공사들이 밀레니엄 버그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했음을 국내외 승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첫 주자는 중국최대 국영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공사 왕리안(王立安)총재.王총재는 새해 1월1일 오전 10시,직접 보잉 747기를 몰고 베이징(北京)에서 남부 선전시까지 총 2천70km를 약 3시간 동안 배행한다.

이어 중국둥방(東方)항공공사 총경리가 1월1일 오후 상하이(上海)를 출발,베이징까지 약 1천1백km를 손수 조종할 예정이다.

중국 신식산업부(信息産業部)산하 ‘천년충문제공작소조’도 2일“은행·증권·보험·전력·민항등 주요 18개분야에 대해서는 Y2K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신식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방의 경우 의료및 공업부문을중심으로 Y2K에 대한 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시인하고 “이대로 가다간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마지막날과 새해 2일동안은 해커및 바이러스 침입에 대비한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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