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넨충(千年蟲·Y2K) 문제없다.”
중국민항총국은 2일 국내 항공사 최고책임자들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내년 1월1일 ‘새천년 처녀 비행’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이는 중국항공사들이 밀레니엄 버그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했음을 국내외 승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첫 주자는 중국최대 국영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공사 왕리안(王立安)총재.王총재는 새해 1월1일 오전 10시,직접 보잉 747기를 몰고 베이징(北京)에서 남부 선전시까지 총 2천70km를 약 3시간 동안 배행한다.
이어 중국둥방(東方)항공공사 총경리가 1월1일 오후 상하이(上海)를 출발,베이징까지 약 1천1백km를 손수 조종할 예정이다.
중국 신식산업부(信息産業部)산하 ‘천년충문제공작소조’도 2일“은행·증권·보험·전력·민항등 주요 18개분야에 대해서는 Y2K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신식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방의 경우 의료및 공업부문을중심으로 Y2K에 대한 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시인하고 “이대로 가다간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마지막날과 새해 2일동안은 해커및 바이러스 침입에 대비한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진세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