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손 해트트릭 … 수원 우승 눈앞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삼바 특급' 나드손(수원 삼성.사진)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7경기 만에 득점, 그것도 해트트릭이었다. 나드손은 5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 FC와의 하우젠컵 경기에서 자신의 K-리그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수원의 4-3 승리를 책임졌다. 승점 22(6승4무1패)가 된 수원은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2위 울산(승점 20)이 네골 차 이상 이기지 못하면 우승한다.

나드손의 첫 골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곽희주가 센터라인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대구 골키퍼 김진식이 잡았다 놓치자 나드손이 텅 빈 골문에 볼을 밀어넣었다. 대구는 전반 41분 산드로가 수비 세 명을 제치고 이운재의 손끝을 피해가는 절묘한 인사이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드손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골 지역에서 대구 수비진의 패스를 가로챈 뒤 잽싸게 날린 슛이 골망을 갈랐다. 6분 뒤에는 안효연의 크로스를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나드손이 후반 12분 산드로(대구 산드로와 동명이인)와 교체되고도 골 잔치는 계속됐다. 대구가 후반 27분 고봉현의 터닝 슛으로 따라붙자 수원은 3분 뒤 마토의 헤딩골로 4-2로 도망갔다. 대구는 후반 34분 찌아고의 페널티킥으로 3-4까지 따라붙었으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광양구장에선 고종수(전남 드래곤즈)가 2년6개월 만에 부활포를 신고했다. 고종수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4분 김태수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남은 2-1로 역전승했다. 다섯 경기 연속골을 노렸던 박주영(FC 서울)은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서울은 0-4로 대패했다.

대구=정영재 기자, 강혜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