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 현장점검] 5. 독특한 수원시의 월드컵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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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월드컵을 계기로 수원을 아시아 축구의 메카로. "

수원시의 월드컵 준비는 꽤 독특하다. 우선 쾌적한 월드컵을 위해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운동' 을 전개하고 있다.

광교산 입구 등 시내 네 곳에 설치된 화장실은 건축미와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화장실 관람 투어' 코스로 개발됐다. 또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의자 한개 기증 운동' 이 한창이다. 일정액을 기부하면 경기장 의자에 이름을 새겨준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월드컵 경기장은 11월 20일 현재 31.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공사비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6대4 비율로 조달키로 해 해결이 된 상태. 2001년 5월에 완공해 프리월드컵 성격의 대륙간컵 국제축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수원시는 경기장 옆에 국제회의장과 특급호텔.테마파크 등을 지어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월드컵 경기장.연습장 등을 활용, 각종 국제대회와 전지훈련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문제는 숙박. '시민 민박운동' 을 전개하고 있지만 시내에 세 곳뿐인 호텔을 크게 늘리지 않는다면 자칫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다.

수원〓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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