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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시세읽기] 악재를 딛고 상승한 중국증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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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통화정책 변화 우려로 불안한 급등락장세가 펼쳐졌지만, 기업실적과 경기회복 소식에 힘입어 1.72P(+0.05%) 상승한 3109.57P를 기록했습니다. 선전거래지수는 27.95P(-0.22%) 내린 12,815.26P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제약주가 2.51% 상승했고, 상하이 아연선물가격이 급등한데 자극받아 비철금속이 올랐습니다. 지난 주 철강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2.1% 반등함에 따라 철강업종도 상승했습니다. 보험업종은 실적호전 속에 3개 중국생명(+3.85%), 중국평안보험(+1.47%), 태평양보험(+1.13%)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국제상품가격 하락으로 금, 에너지업종은 하락했습니다.

다양한 호재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우선 경제성장과 관련해, 21개 국내외 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은 4분기 GDP성장률이 10.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주에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2600억주에 달하지만, 정부가 지분을 들고 있는 공상은행과 상하이국제항구그룹은 매도압력이 크지 않아 실질매도 규모는 150억주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공상은행은 0.38% 상승했고, 상하이국제항구그룹은 -1.65% 하락했습니다.

위안화 절상과 핫머니의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주(금융, 부동산)과 저탄소경제(지능형전력망, 전기자동차, 신에너지), 내년 경제성장의 동력을 내수확대에 두고 있는 만큼 전기전자, 자동차, 전력, 통신, 인터넷에 대한 장기적 측면의 접근이 바람직한 상황입니다.

선전거래지수 12815.26P -27.95P(-0.22%)

17개월 만에 기관투자가에게 해외증시 투자를 허가

지난 주 23일(금) 외환관리국은 2개 투신운용사에 15억 달러 규모의 해외증시 투자를 허가했는데요, efund 매니지먼트사에 10억 달러, 차이나 머천트 펀드에 5억 달러를 배분해 주었습니다. 이는 작년 5월 하순에 교통은행 쉬로더 투신운용사에 내준 20억 달러 이후 처음 내준 허가입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56개 적격 역내기관투자(QDII)에게 해외증권 투자한도를 559.51억 달러를 내 주었는데요, 그 중에 12개 투신운용사와 증권회사의 역외투자금액은 335.65억 달러에 달합니다. 최근엔 국제금융위기로 외환관리국인 해외투자를 사실상 중단시켰습니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해외증시가 반등하면서 QDII펀드의 투자수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대표적인 9개 QDII펀드의 평균 순자산 상승률은 43.55%에 달했는데요, 포티스 하이통 인베스트먼트의 중국해외(64.93%), 상투모건 아시아우세(51.44%), 공상은행의 지구펀드(50.36%), 화샤 지구펀드(45.44%), 하베스트 자산관리의 해외주식(43.64%)로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외환관리국이 해외투자를 허가한 것은 상반기 중국의 대외증권투자 순유출액이 77억 달러러 48% 감소한 반면, 해외자금이 중국증권투자로 유입된 금액은 125억 달러로 150% 증가한 때문입니다. 국제수지균형을 위해서라는 게 명목상 이유입니다.

최근 홍콩을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임에 따라 QDII펀드의 중장기 투자여건이 호전됐고, 막대한 외환보유액으로 인해 위안화 절상압력이 가중됨에 따라 절상압력을 완화시킬 목적에서 추진된 것으로 보입니다.

QDII의 주요 투자대상국은 홍콩이며 이외에도 미국, 일본, 유럽 및 아시아국가입니다. 주로주식, 채권에 투자되기도 하지만, 파생상품, 외환거래 등에도 제한적으로 투자하기도 합니다

향후 창성, 보세라, UBS SDIC, 차이나 유니버설 등 다른 자산용사에도 해외투자 한도를 배분해 줄 것으로 보여 국내 증권회사들도 QDII자금의 유치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점입니다.

조용찬 한화증권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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