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변호사, 파업유도 특검팀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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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수사진 이탈로 내홍(內紅)을 겪은 파업유도 특별검사팀에 함승희(咸承熙)변호사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咸변호사는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맡아 당시 정치권 인사들의 비자금 내역을 샅샅이 파헤치는 등 특수수사통으로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특별검사 인선 때부터 적임자로 물망에 올랐고 옷사건 특별검사보 후보 2명 가운데 한명으로 추천됐었다.

94년 서산지청장을 끝으로 퇴임, 개업 후 베스트셀러 '성역은 없다' 를 쓴 咸변호사는 비리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의 합류로 파업유도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지금은 수사 경험이 필요하다" 고 咸변호사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姜특검은 咸변호사를 당장 대통령 재가가 필요한 특검보에 임명하지 않고 특별수사관이나 자문변호사 형식으로 수사에 참여시킨 뒤 나중에 관련자가 기소되고 공소유지가 필요하면 특검보로 정식 추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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