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강도 새 미사일기지 70% 진척" 국방연 신성택씨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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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정부 중앙청사와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대남 전략목표를 정밀타격하기 위한 미사일 기술 보완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양강도 영저동에 새로운 미사일기지를 착공, 이미 70%를 완성했으며 길이 20m가 넘는 10여개의 지하발사대에 노동1호.대포동1호 등 신형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국방연구원 신성택(辛成澤)연구위원은 18일 제1차 한.러 국방학술회의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정밀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미사일 관성항법장치를 보완 중" 이라며 "최근 실전배치된 노동1호 미사일이 1천㎞ 비행 후 목표오차가 2천~4천m에 이르는 등 한계점이 드러났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운용전략은 '대도시 선제공격'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와 함께 1t짜리 전술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 탄두중량 조절 노하우와 로켓연료분사장치 기술도 개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辛연구위원은 또 북한이 파키스탄.리비아.시리아.이란 등에 수억~수십억달러의 미사일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과도 1억달러 상당의 미사일 거래를 벌이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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