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팔찌' 美서 개발…임신부에 큰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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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메스꺼움과 구토 등 임신부의 입덧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팔찌가 미국에서 개발됐다고 CBS방송이 17일 보도했다.

CBS는 침술과 전기 자극 원리를 응용해 만든 손목시계 모양의 이 팔찌가 입덧은 물론 멀미나 화학요법 처방에 따른 각종 메스꺼움.구토를 억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팔찌에 내장된 전지에서 발생하는 약한 전기 신호가 손목 신경을 자극, 위(胃)에서 뇌로 전달돼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신호를 중간에서 차단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술 직후의 환자에게 48시간동안 이 팔찌를 착용케 해 그 효과를 측정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일부의 피부 자극을 제외하면 거의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의사의 처방을 조건으로 임신부의 팔찌 사용을 승인했다. 멀미용 팔찌는 의사 처방없이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85달러(약 10만원)로 우편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주문이 가능하며 가까운 시일 안에 약국 판매도 허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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