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보고서,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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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파리〓배명복 특파원]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 성장세가 올해(9%)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6일 전망했다.

OECD는 이날 '99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 를 통해 긴축재정으로의 전환, 가계 저축률 증가로 인해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해 2001년에는 5.7%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2%에서 내년에는 3.6%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는 3% 안팎을 유지하겠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올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탄력적 거시경제정책 운용과 구조개혁의 성과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지향적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OECD는 내년 미국의 성장세(3.1%)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일본과 유럽은 각각 1.4%와 2.8%의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외환위기를 겪었던 동아시아 국가들이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해 세계 경제 전체로는 올해(3%)보다 높은 3.5%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경제여건 개선에 따른 경제개혁 후퇴 등을 세계 경제의 불안 요소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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