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성난 버펄로 마이애미 '유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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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북미프로풋볼리그(NFL)의 '슈퍼땅콩' 덕 플루티(버펄로 빌스)가 지휘하는 들소떼의 성난 질주는 멈출줄 몰랐다.

댄 마리노가 부상으로 빠진 마이애미의 돌고래들은 플루티가 지휘하는 현란한 소떼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버펄로는 15일(한국시간) 지구 선두를 달리던 마이애미의 덜미를 잡고 NFL 최강디비전으로 불리는 AFC동부지구의 순위싸움을 안개 속으로 몰아갔다.

전날까지 7승1패로 단독선두를 달리던 마이애미였지만 지구라이벌 버펄로의 홈구장 오차드파크에서는 1m78㎝의 초소형 핵탄두미사일 플루티가 이끄는 버펄로에 급소를 찔렸다.

플루티는 16 - 3으로 앞서던 3쿼터 53야드짜리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아올렸고 그 미사일을 안은 에릭 모울즈는 핵탄두가 돼 마이애미 엔드존에 박혀버렸다. 이로써 버펄로는 23 - 3으로 압승을 거두었다.

버펄로는 플루티의 지휘 아래 7승3패를 기록, 마이애미(7승2패)의 독주를 저지하며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NFL 최강지구로 떠오른 AFC동부는 이날 인디애나가 뉴욕 자이언츠를 27 - 19로 꺾으며 7승2패를 기록, 6승2패를 기록 중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 4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혼전을 벌이게 됐다.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먼이 부상으로 빠진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최근 난조에 빠진 강호 그린베이 패커스를 27 - 13으로 꺾고 5승4패를 마크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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