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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산도 지진에 높아졌다"-美지리학회 주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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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터키와 그리스 지역의 잇따른 강진의 원인으로 알려진 대륙판 이동이 에베레스트의 높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지리학회 등은 터키가 강진에 시달리는 것은 남하하는 유라시아판과 북상하는 아라비아판.아프리카판이 부딪히는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라비아판이 북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그 밑에 위치한 인도판이 중국과 네팔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기 때문.

따라서 인도판과 중국 두 판의 접경에 위치해 있는 에베레스트도 이에 따라 높이가 조금씩 높아지고 위치도 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는 당초 바다였으나 약 5천만년 전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인도판의 충돌결과로 히말라야 산맥이 생성되면서 만들어졌다.

지질학자들은 대륙판의 이동이 계속되는 한 에베레스트의 높이도 계속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론 위치도 북동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점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24년 등반도중 실종됐던 영국의 등반가 조지 맬러리경(卿)의 시체가 당초 알려진 곳보다 훨씬 북동쪽에서 발견된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지리학회는 최근 에베레스트를 인공위성 등을 동원해 정밀 측정한 결과 현재 통용되고 있는 것보다 2m 높은 8천8백50m라고 밝혔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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