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에 새 농산물직판장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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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 서북권에 새로운 농산물 직판장이 이르면 2001년말께 들어선다.

또 은평구 관내의 쓰레기를 임시 보관하는 적환장(積換場)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감안, 물류센터 인근에 새로운 적환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11일 은평구가 최근 진관내동 601일대를 '은평 농산물 직판장' 후보지로 추천함에 따라 타당성 검증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 늦어도 2002년 초에는 개장하기로 했다.

시는 2천~3천평 규모의 땅에 1층 짜리 창고형 직판장을 세우기로 하고 총사업비 1백30억원중 1백11억원'(농림부 농안기금 포함)'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현재 거론중인 진관내동은 서울과 고양시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농산물의 산지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직판장이 완공되면 마포구 상암동에 새로 건립되는 대형 물류센터와 연계해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구 관계자는 "직판장이 건립되면 은평.서대문 등 서울 서북권 주민들이 한결 편리하게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수 있게 된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지는 그린벨트 구역이면서 동시에 군사시설 보호구역" 이라며 "앞으로 그린벨트 해제와 함께 군부대와의 협의를 원만히 마무리해야 한다" 고 밝혔다.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서울시는 진관내동 일대를 포함해 해제대상을 내년중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농산물 직판장 조기완공 여부는 그린벨트 해제 시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일부 시의원들이 은평 농산물 직판장 후보지에 대해 자신들의 선거구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은평구는 "기존 도심지는 평당 부지매입비가 너무 비싸 설득력이 떨어진다" 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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