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족이 함께 단풍나무 길 걸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24일 걷기대회 여는 권영욱 총재. [사진=조영회 기자]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우리의 영웅을 떠올리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난 뭘 할 수 있나 생각할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24일(토) 오전 10시 독립기념관에서 ‘안중근 의사(義士) 의거 100주년 기념 걷기 대회’를 여는 이웃사랑국민운동 중앙본부의 권영욱(54·천안충무병원 이사장)총재.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 플랫홈에서 안 의사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이날은 을사보호조약 체결 등을 강요했던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생을 마감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민족의 장래를 위해 목숨을 불사른 안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떠올리며, 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을 가족이 함께 걷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대회 주제는 ‘가자! 희망으로’. 항일운동에 앞장 선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글로벌 경제위기를 용감하게 헤쳐나가자는 뜻도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시작해 오후 3시30분까지 진행된다. 걷기대회 코스는 왕복 4㎞. 1㎞ 지점에서 경품 추첨권 및 무료 식사(국수) 권을 증정한다. 경품으로 권 총재가 이사장으로 있는 천안충무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권(50만원 상당 10명)을 내놨고, 톰슨바닷가재·삼거리공원해물뷔페·금메달숯불갈비 가족식사 초대권 등이 있다.

참가비는 없고 학생 참가자에겐 자원봉사 6시간 확인서를 발급한다.

이웃사랑국민운동본부가 3월 1일 독립기념관에서 연 걷기대회 모습. [국민운동본부 제공]

걷기대회 종료 후 11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축하공연이 열린다. 가수 고한우(‘암연’)·한서경(‘낭랑18세’) 등이 출연한다. 오후 1시부터는 난타·밸리댄스·퍼포먼스와 함께 이광희 댄스스포츠스쿨, 천안시문화나눔봉사단 공연이 열린다.

권 총재는 “이웃사랑국민운동본부에선 매년 3.1절 독립기념관에서 12년째 걷기대회를 열어왔는데, 기념관 측에서 안 의사 의거 100돌 기념 특별 행사를 제의해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무용 천안시장이 물심양면 도와줬고 제일함석 원경식 대표 등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권 총재는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마취과 전문의로 90년부터 수년간 천안충무병원 원장을 지냈고 현재 의료법인 영서의료재단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 대한중소병원협의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총무위원장 직을 수행 중이다. 영서재단은 충무병원 외에 충무한방병원, 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 충무원(노인전문요양원), 충무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걷기대회 사무국 (041)575-5004.

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