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훈 한진 명예회장 10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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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진그룹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검사장)는 9일 조중훈(趙重勳)명예회장을 10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9일 오전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을 소환, 밤샘 조사를 했으며 8일 오후 소환한 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 사장에 대해서도 이틀째 조사했다.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들 3인의 신병처리와 관련, "가장 먼저 소환된 趙사장의 경우 10일 중 구속.불구속 여부가 가려질 것" 이라며 "범죄 사실과 범행경위.범행 후의 정황 등을 고려해 상식과 순리에 따라 결정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趙회장을 상대로 대한항공측이 모두 1조4억원의 소득을 누락시킨 뒤 이중 1천8백여억원을 빼돌려 6백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趙회장이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아일랜드 현지법인인 KALF사를 통해 거액의 외화를 이전한 부분도 일부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조사를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수호 한진해운사장이 회삿돈 36억원을 빼돌려 법인세 등 10억1천여만원을 포탈하고 회사자금 20억원을 변칙 회계처리한 혐의를 확인했으며 趙사장도 이같은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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