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용량 전송 통신장비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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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 주니퍼네트웍스='인터넷 붐'의 최대 수혜 기업의 하나다. 주니퍼네트웍스는 1996년 생겼다. 근거리통신망 '이더넷'을 발명한 미국의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 출신의 엔지니어 8명이 설립했다.

95~96년 인터넷 전송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기존 통신장비로는 정보량과 속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장비를 고안하면서 만든 회사다. 통신장비 중에서도 인터넷 망의 가장 근간이 되는 백본(인터넷의 수많은 독립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초고속.대용량 네트워크)에 꼭 필요한 '라우터'라는 장비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라우터는 인터넷망을 오가는 데이터들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다.

창업자 중 한명인 인도 출신 공학자 프라딥 신두가 회사 기술담당 총괄 임원(CTO)을 맡아 차세대 인터넷의 개념을 구상해 나가고 있다.

초기에는 세계 각국의 거대 통신회사가 주요 거래처였으나 최근에는 일반 기업에까지 제품군과 거래처를 넓혔다.

99년 나스닥에 기업공개를 한 뒤 2000년 한때 주가가 244.5달러까지 갈 정도로 'IT 황금주'였다. 하지만 닷컴 버블이 붕괴된 2002년에는 주당 4달러15센트까지 주가가 곤두박질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최근엔 탄탄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20달러대의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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