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소식] 숙명 가야금 연주단 내일 창립공연 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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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국내 최초의 가야금 전문 대학원인 숙명여대 전통예술 대학원 재학생들로 구성된 숙명 가야금연주단(단장 김일륜)창립공연이 9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산조가야금.25현금.철금 등 음역.음색.조율법이 다른 5종의 가야금 27대의 합주로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취타' 등 국악곡과 함께 서양식 현악합주를 위한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을 들려주는 것.

'가야금 산조' 와 '가을' 은 원래 같은 음색의 현악기로 된 곡이지만 '취타' 는 타악기와 관악기의 다양한 음색이 어우러진 행진곡이어서 가야금 합주로 음역.음색이 다른 이 곡을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가야금은 국악에서 쓰임새가 많은 편이어서 널리 보급돼 연주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이 장고 반주를 곁들인 독주 악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앙상블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는 자리다.

숙명가야금 연주단은 내년 중국 북경음악원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쟁(爭)' 연주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02-710-9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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