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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형근식 폭로수법" 청와대 공식반응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여권은 '문일현씨와 청와대의 커넥션 의혹' 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제2의 정형근(鄭亨根)식 음해성 폭로수법' 이라며 원색적으로 맞섰다.

특히 李의원이 내놓은 '文씨와의 통화내역' 보도자료에 오른 청와대 비서관들은 "말도 안된다" 고 묵살했다.

고재방 기획조정비서관은 "李의원이 지목한 날짜에 文씨와 통화한 기억이 없다" 며 "다만 날짜는 기억할 수 없으나 (언론대책 문건 사건 이전) 내가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도중 중국에서 文씨로부터 전화가 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통화했으나 간단한 안부전화였다" 고 주장했다.

고재방 비서관은 "文씨가 지난 7월 말 일시 귀국했을 때 고교 동문(광주일고)들과 저녁을 함께 먹은 적은 있지만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고 강조했다.

고도원 비서관은 기자들이 확인을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휴대폰은 물론 집전화로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청와대측은 공식적 반응을 일절 하지 않았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노코멘트란 말조차 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다만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李의원의 폭로에 대해 "출처도 불분명한 통화내역을 갖고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흠집내려는 저의" 라고 비난했다.

朴대변인은 "감청 권한도 없는 李의원이 어떻게 통화내역 자료를 입수했는지, 정형근 의원처럼 돈을 주고 샀는지 그 경위와 출처를 밝히라" 고 요구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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