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盧씨등 공격 위해 화학무기 제조 계획" - 신창원 첫 공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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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申昌源.32)은 5일 열린 첫 공판에서 "全.盧 전 대통령과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파출소 무기탈취 외에 화학무기 제조계획까지 세웠다" 고 밝혔다. 공판은 부산지방법원 제2형사부(柳秀烈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그는 1백43건의 공소사실 가운데 ▶98년 청주 부녀자 강도.강간▶98년 경찰과의 격투 과정에서 회칼을 휘두른 부분만 부인했다.

申은 모두진술을 통해 "부산교도소내에서 접견과 서신 제한이 너무 심하다" 며 "미결수인 만큼 부산교도소가 아닌 부산구치소로 이감시켜 달라" 고 주장했다.

申은 또 "검찰에서 청송교도소의 가혹행위를 알리기 위해 탈옥했다고 진술했는데 공소장에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탈옥한 것으로 돼있다" 고 밝혔다.

오후 1시50분 교도관들의 삼엄한 계호속에 법정에 도착한 申은 청색 수의 차림에 굳은 표정이었으며 2백30석의 공판정이 만원이어서 이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했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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