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연세로일대 풍물·영화거리로 꾸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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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음식점과 카페.영화관 등이 밀집한 서울 신촌일대가 젊은이들을 위한 특색있는 거리로 새 단장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28일 "난개발이 이뤄진 신촌일대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특색있는 거리를 육성하기 위해 '걷고싶은 거리' 를 조성키로 했다" 고 밝혔다.

구는 30여억원을 들여 2단계로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연세로~신촌굴다리 사이 4백40m 구간이 2000년 말까지 10억원이 투입돼 정비를 마치게 된다.

이 구간은 다양한 먹거리와 물건을 구입할수 있는 '풍물거리' 로 특화된다. 외국 음식점과 이색 상점의 유치를 권장하기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는 풍물거리 구간은 보도블럭을 새로 깔고 현재 58대인 노상주차장을 절반정도로 줄여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신촌굴다리 쪽에는 '만남의 광장' 을 조성해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단계 조성사업은 신촌굴다리~미라보호텔과 현대백화점 뒷골목 등 5백60m 구간에서 이뤄지며 2001년말까지 정비를 마치게 된다.

신촌역앞~미라보호텔 사이는 영화관들이 집중된 점을 감안, '영화.젊음의 거리' 로 집중육성하고 다양한 행위예술이나 체험행사를 열기로 했다. 신촌역앞에는 대형 '만남의 광장' 이 조성된다.

현대백화점 뒷골목쪽은 '이벤트거리' 로 육성,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힙합축제.거리가요제 등을 열수 있도록 미니무대 등 공간정비를 해줄 계획이다.

이밖에 구는 연세로를 포함해 걷고 싶은 거리 구간에는 키큰 은행나무 대신 소나무.느티나무 등 중간 키의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 친근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키로 했다.

또 미관을 크게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전신주는 모두 지하화 하는 방안을 한전측과 협의키로 했다.

구 관계자는 "걷고싶은 거리조성은 구청의 힘만으로는 만들기가 어렵다" 며 "지역 주민들의 견해를 수렴하기 위해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 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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