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수산청 어선 Y2K문제 해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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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어선의 Y2K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어선의 경우 영세성과 기술력의 부족등으로 Y2K해결에 진척이 없어 강원도 동해안에서 조업중인 10t급 이상 어선 4백20여척에 대해 GPS(위성항법장치), 어탐기등 전자장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각 어선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장비에 대해 생산회사 및 연도, 모델등을 조사해 구입선박회사나 한국선박안전기술원에 확인을 의뢰해 오작동 등으로 인한 어선안전사고의 예방활동을 벌이게 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어선에 대한 전자장비 전수조사에 나선 것은 여객선의 경우 대부분 Y2K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어선의 경우 각 시.군의 자발적인 해결권유에도 불구, 경제적 부담과 Y2K 문제 심각성에 대한 인식부족 등의 이유로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해군 제1함대 사령부가 지난 8월 10일부터 묵호항등 강원도 동해안 19개 항.포구를 순회해 위성항법장치 설치여부를 조사한 결과 6천여척이 1백70여 종류의 위성항법장치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중 50여종에서 Y2K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위치확인이 제대로 안돼 조업도중 월선을 하거나 긴급상황 발생시 구조활동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며 "이번 조사에서 선주들에게 Y2K문제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해결 노력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고 말했다.

동해〓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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