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핵무장땐 동북아 큰 타격"-서울온 키신저 기자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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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전경련 국제 자문단 회의' 참석차 한국에 온 전 미국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박사는 최근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일본 각료의 '핵무장 발언' 과 관련, "일본의 핵무장은 결코 환영할 일이 아니며 만일 핵무장을 하게 되면 동북아에 큰 타격과 충격을 줄 것" 이라고 지적했다.

키신저 박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 자문단 환영 리셉션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이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지만 금융 부문이나 자금 흐름 문제 개선 등에 더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유화정책인 '햇볕정책' 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이)북한 사람들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 면서 "단기적인 정책이 아닌 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고 신중한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키신저 박사는 또 갈수록 국력이 커지는 중국이 21세기 동아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중국이 계속 발전한다면 강대국이 되겠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하며 단기간에 되지는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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