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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녕 다시 활 잡는다…시드니대표 선발전 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신궁' 김수녕(28)이 돌아온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세계 양궁계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김수녕이 오는 31일부터 개최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 6년여만에 복귀한다.

여고 1년생이던 87년 제3회 프랑스오픈국제양궁대회 싱글 30m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 두각을 나타낸 김은 88서울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89년. 9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2연패, 세계 최고의 궁사로 자리매김했다.

김수녕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단체 1위와 개인 2위를 차지한 뒤 93년 은퇴하면서 결혼, 양궁계를 떠났었다. 김수녕은 선수시절 무려 21개의 세계기록을 수립했었다.

현재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남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김수녕의 복귀는 양궁협회의 권유로 이뤄졌으며 지난 8월부터 훈련을시작, 이번 선발전을 복귀무대로 잡았다.

현재 김수녕의 기록은 3백20~3백30점대로 대표급 수준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현재의 페이스라면 타고난 감각을 되찾을 것으로 양궁 관窩湄湧?기대하고 있다.

김수녕은 "너무 오랫동안 쉬어 체력과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곧 좋아질 것" 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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