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기업 프렌들리’인천공항 귀빈실 올 들어 기업인 이용 오히려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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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4월 인천공항에 설치된 기업인 전용 귀빈실(CIP)의 이용자가 지난 1년6개월 동안 하루 평균 12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8일 민주당 이용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사는 이용 대상 기업인을 1316명에서 4227명으로 대폭 확대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오히려 15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대상 기업인이 410명이었던 지난해 4~6월(평균 9명)과도 별 차이 없는 수준이다.

CIP는 지난해 1월 이명박 대통령이 중소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보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인이 (귀빈실을) 써야 한다”고 말한 뒤 생긴 시설이다. 288㎡ 규모인 이 시설 운영을 위해 공사는 공간 마련을 위해 포기한 임대료 수익 등 기회비용을 포함해 매달 8161만원을 쓰고 있다. 이 의원은 “시간에 쫓기는 기업인들이 훨씬 편리한 항공사 라운지를 두고 공항 귀빈실을 사용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수요자의 필요와 욕구를 고려하지 않은 전시행정으로 연간 10억원이라는 비용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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