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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사투 끝에 93kg짜리 대형 농어 잡아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한 낚시꾼이 길이 183㎝, 몸무게 93kg짜리 대형 농어를 낚았다. 농어를 잡아 먹으려는 악어와 사투 끝에 잡은 것이어서 더욱 화제다.

영국에 사는 미술 교사 팀 스미스(39)는 우간다의 ‘빅토리아 나일’ 강에서 소형 모터 보트를 타고 낚시를 즐기던 중 대형 ‘나일 농어’(Nile perch)를 낚았다. 하지만 뜻밖의 경쟁자가 나타났다. 농어를 발견한 악어가 보트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하마터면 악어 때문에 보트가 뒤집혀 강에 추락할 뻔했다. 농어 한 마리 건지려고 악어 밥이 될 뻔한 것이다. 농어를 보고 보트로 다가온 악어는 이번엔 스미스를 향해 아가리를 벌리고 헤엄쳐왔다. 팀 스미스는 농어를 밧줄로 보트에 단단히 맨 다음 엔진을 켜고 줄행랑을 쳤다.

팀 스미스는 국제낚시협회에 신기록 등재를 위해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낚시로 잡은 나일 농어 가운데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86kg다.

나일 농어는 식욕이 왕성한 것으로 유명한 물고기. 1950년대 빅토리아 호수와 그 주변의 강에 들어올 때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려 버린다고 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 지역 주민들은 나일 농어를 잡아서 유럽에 수출하기도 하고 농어 낚시를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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