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나이키' 한국-'키카' 바레인 용품 브랜드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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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나이키' 의 한국이냐, '키카' 의 바레인이냐.

오는 17일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한국과 시드니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 바레인팀이 순수 한국산 브랜드인 '키카(KIKA)' 의 유니폼과 축구화를 착용하고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 이에 반해 한국 대표팀은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나이키 제품을 쓰고 있어 흥미롭다.

키카는 지난 9월 바레인 축구협회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 올림픽팀에 축구화.유니폼.스타킹 등 용품 일체를 별도의 금전적인 대가 없이 제공하기로 했다.

바레인은 지난 10일 중국전부터 키카 제품을 착용하고 뛰었다.

지난 83년 멕시코 4강신화를 창조한 한국 청소년팀이 신은 신발이 키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동과 동남아를 거쳐 유럽에까지 진출한 키카는 뛰어난 품질로 호평을 받아왔다.

94미국월드컵 당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던 사우디아라비아팀도 이 제품을 사용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나이키와 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 청소년.여자를 포함한 5개 대표팀의 물품 일체를 포함하는 3백5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따라서 2002월드컵까지 대표팀은 일절 다른 브랜드 제품을 쓸 수 없다.

한국 용품으로 무장한 바레인과 '나이키' 를 가슴에 달고 뛸 한국 올림픽팀의 경기는 이래저래 관심거리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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