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클릭] 野, 옥수수 北지원 김순권박사"정치목적 아니냐"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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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옥수수 박사' 김순권(金順權)교수와 현 정부의 대북 커넥션 의혹이 1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감에서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와 金박사가 옥수수 지원사업을 가장해 정치적 목적의 대북지원을 하고 있다" 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진우(朱鎭旴)의원은 "23년 전 개발된 수원19호를 슈퍼옥수수라고 속였고 통일부는 대북사업 승인도 안된 상태에서 수원19호를 북한에 제공했다" 며 "정부 고위층과 金박사가 합작한 사기극" 이라고 비난했다.

이강두(李康斗)의원은 "金박사는 육종기술 전수를 위해 9차례나 방북했지만 육종전문가.학자는 한 사람도 동행하지 않았다" 며 "장석중 대호차이나 사장같은 정치적인 사람을 데리고 정치적 행동을 하니 국민이 의심하는 것 아니냐" 고 추궁했다.

李의원은 "98년 방북 후 당시 김대중 당선자를 만난 뒤 김순권 노벨상추진위가 해체되고 국제옥수수재단이 설립된 이유가 무엇이냐" 고도 물었다.

계속되는 공세에 金박사는 "(사기극 주장은)답변할 가치도 없으며, 고위층과 사기를 부린 적도 없다" 며 "의원님이 꼬부랑한 방향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이라고 답변,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길재(李吉載.국민회의).이완구(李完九.자민련)의원 등은 "슈퍼옥수수로 오인, 혼선을 빚게 된 부분에 대해선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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