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오리발' 온라인쇼핑몰? 여기

중앙일보

입력

명품가방이나 유명 운동화, 가전제품 등을 싸게 판매하는 일부 사이트들이 신뢰성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한국소비자연맹은 명품으로 고객을 유인해 물품 대금만 입금받은 후 연락이 두절되는 업체들을 선정, 소비자 이용 주의를 권고했다.

연맹에 따르면 유명 운동화 할인사이트인 '멀티존'의 경우 각 포털들을 통해 소비자 이용을 유도한 후 물품을 배송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사이트는 폐업신고 중이며 소재지 역시 없는 주소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명품가방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하나파워'나 '프라다(PRADA)2004'의 경우 배송이 지연돼 확인한 결과 대표자 명부터 사업자등록번호, 통신판매신고번호까지 타인의 정보를 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맹 관계자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협조로 이들 사이트의 소재지를 방문한 결과 주소 또한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가전제품 할인사이트인 '오성월택'이나 '에어몰', '요마트','염가닷컴' 역시 연맹 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 쇼핑몰들은 오픈마켓이나 가격비교사이트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이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사이트 상에 표시된 통신판매신고번호나 사업자등록번호가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맹은 이 밖에 명품 짝퉁을 판매하는 사이트인 '아라도라9'나 '붐와치', '마니사', '럭셔리팬' 등도 사기성이 강한 온라인 쇼핑몰로 분류했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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