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7.5 강진…15명 사망·50여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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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멕시코시티 AP.AFP〓연합]지난달 3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1일 오전 1시30분)쯤 멕시코 일원에서 리히터 규모 7.5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최소한 15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으며 건물들이 상당수 파괴됐다.

진앙지는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6백㎞ 떨어진 관광지 푸에르토 앙헬 앞 태평양 해저며 멕시코와 과테말라의 국경지방인 치아파스주(州)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특히 멕시코 중부 및 남부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가장 피해가 컸던 멕시코시티 남동쪽 4백㎞ 지점의 오악사카시에서는 13명이 숨지고 수백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2천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자 수천명이 겁에 질려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시내 교통이 한때 마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통신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멕시코 북부지방 순시 중 지진소식을 보고받은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은 일정을 단축하고 곧바로 멕시코시티로 돌아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상황 분석 및 복구대책을 논의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6월에도 진도 6.7의 지진이 멕시코시티 남서쪽 2백65㎞ 산악지역에서 발생, 25명이 사망하고 가옥 7천7백여채가 파괴됐으며, 85년에는 진도 8.1의 강진으로 9천5백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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