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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사장 소환관련 중앙일보 부장단 입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중앙일보 부장단은 홍석현 사장 사건은 특정 언론을 표적으로 삼아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음모라고 규정한다.

우리는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언론을 순치시키려는 의도가 표출되고 있음을 여러 경로로 감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빌미로 중앙일보라는 사회적 공기를 흔들려는 권력의 행태는 좌시할 수 없다.

특히 독립언론으로 거듭난 중앙일보의 경영권을 침탈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에 우리는 주목한다. 이와 관련, 정치적 흥정을 통한 접근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권력의 교활한 시나리오에 말려드는 치명적 실책이 될 것임을 우리는 모두 인식해야 한다.

부장단은 최근 대자보 등을 통해 나타난 후배 기자들의 상황인식과 중앙일보를 지켜내려는 당당한 태도에 공감하며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중앙일보 부장단은,

- 이 사태를 빌미로 독립언론인 중앙일보의 경영권을 침해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맞설 것임을 천명한다.

- 권력의 압박으로 인한 부당한 기사 왜곡.누락을 배격한다.

- 권력 남용을 비판하려는 일선 기자들의 취재활동과 보도를 보호한다.

- 권력에 대한 두려움이나 이미 분리된 삼성그룹에의 영향 등을 우려해 문제해결의 정도를 벗어나려 하는 움직임을 엄중히 경계한다.

- 아울러 洪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의연하고 당당한 자세로 이 사태에 임할 것임을 믿고자 한다.

- 끝으로 우리는 어느 정파나 입장에 기울지 않는 공익 최우선의 불편부당한 보도자세를 힘있게 견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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